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협상 기대감에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55포인트(0.83%) 오른 2010.2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오전 내내 등락을 거듭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애플의 실적 하향 전망에 따른 미국 뉴욕증시 급락 등의 여파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하지만 기관이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기관은 223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10억원, 1234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7~8일 중국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갖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4일 오전 양측이 이런 일정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의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글로벌 증시 및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SK하이닉스(1.04%) 셀트리온(4.51%) 현대차(2.58%) 삼성바이오로직스(1.2%) 등이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1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4.19%) 신라젠(0.98%) CJ ENM(0.16%) 바이로메드(1.92%) 등이 올랐다.
원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124.5원에 마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