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레전드 캐러거 “맨시티 승기 잡은 듯, 우승 집착할 필요 없다”

입력 2019-01-04 15:21
잉글랜드 리버풀 선수 시절 제이미 캐러거. AP뉴시스

영국 축구 전문가 제이미 캐러거(40)가 펩 과르디올라(47) 맨체스터시티(맨시티) 감독을 향해 뼈있는 조언을 건넸다. 캐러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시티와 우승을 경쟁하는 리버풀 출신이다.

캐러거는 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펩이 스페인에서 이룬 업적을 보라.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며 “펩에게는 리그보다 유럽대항전의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곧 ‘과르디올라호’ 성패의 관건이라는 얘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2011년 이후 아직까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캐러거는 그러면서 맨시티와 리버풀이 ‘선택과 집중’을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맨시티는가여전히 카라바오컵과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생존해 있다. 반면 리버풀은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했다”며 “맨시티는 리그 이상의 것을 노려야 하고, 리버풀은 리그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러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후보로 맨시티를 꼽았다. 그는 “여전히 리버풀의 승점이 맨시티보다 4점 높다. 하지만 맨시티가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봤다. 맨시티는 4일 열린 리버풀과의 리그 21라운드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