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체제로 들어선 2015년 팀당 경기는 128게임에서 144게임으로 늘어났다. 그해 도루왕은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이였다. 60개 도루를 기록했다. 2014년 삼성 김상수가 기록한 53개보다 7개나 늘었다. 2015년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6명이었다. 두 자릿수 도루를 작성한 선수는 40명이었다.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도루 1위는 역시 박해민이였다. 52개였다. 8개가 줄어들었다. 2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는 딱 10명이었다. 10도루 이상은 34명이었다. 2017년 도루왕인 박해민은 40개를 성공했다.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6명에 그쳤다. 10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27명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도루왕은 박해민이였다. 4년 연속 도루왕이었다. 그런데 도루 개수는 36개로 감소했다.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9명이었다. 10도루 이상을 성공한 선수는 36명이었다.
해태 타이거즈 이종범은 1994년 84개의 도루에 성공해 역대 단일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갖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호는 1993년 75개를 기록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현재 KT 위즈 소속인 이대형이 LG 트윈스 시절이던 2010년 66개를 기록한 게 최다 도루다.
전체 도루를 보면 9구단 체제로 팀당 128게임을 치렀던 2014년에는 1024개의 도루가 나왔다. 삼성이 161개로 가장 많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63개로 가장 적었다. 144게임 체제로 늘어난 2015년에는 1202개의 도루가 성공됐다. NC 다이노스가 204개로 1위였다. 한화 이글스가 80개로 가장 적었다.
2016년에는 1058개의 도루가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154개로 가장 많았고, 한화 이글스가 64개로 가장 적었다. 2017년에는 778개 도루에 그쳤다. 삼성이 98개로 가장 많았고, SK 와이번스가 53개로 가장 적었다. 그리고 지난해엔 928개의 도루가 탄생했다. 한화가 118개로 가장 많았고, 롯데가 68개로 가장 적었다.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은 롯데가 갖고 있다. 1995년 220개를 기록했다. 최소 도루는 삼미 슈퍼 스타즈가 1983년 기록한 36개다.
도루왕의 도루 개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20도루 이상 기록하는 선수도 이제는 한 자릿수 시대다. 10개 구단의 도루 역시 2년째 1000개가 되지 않는다. 팀당 한 시즌 도루도 100개를 갓 넘기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도루는 물론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유효한 공격 루트다. 뛰는 야구보다는 한방에 의존하는 야구는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