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게임관련 기업 증가 및 꾸준한 콘텐츠 개발을 바탕으로 게임산업의 ‘블루오션’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5년 14개였던 대전지역 게임기업은 지난해 기준 총 80개로 3년 사이 5.7배 증가했다.
지역 게임기업인 텐글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Miriam’은 글로벌 22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비주얼라이트의 VR 게임인 ‘Throw Anything’은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탑셀러 2위를 기록하는 등 양적·질적으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현재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 시뮬레이션 게임을 집중 육성 중인 대전은 시장 환경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VR 프랜차이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차세대 테마파크 진출을 위해 유통사와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으로 활로를 모색해 왔다.
덕분에 지역에서 개발된 게임이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 20여곳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체감형 스크린 배드민턴 게임을 개발, 오프라인 매장까지 진출한 지역 기업 ‘티엘인더스트리’의 경우 지난달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14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전시·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대전글로벌게임센터’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대전은 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 아래 지난해 14개 게임콘텐츠가 개발돼 133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25개 교육기관·관련 단체 등 인력수급 채널이 확보되며 107명이 신규 고용됐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글로벌게임센터는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년도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 평가에서 가장 높은 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박찬종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조금씩 성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전의 우수 게임기업들이 게임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