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3루수…보상금 최대 7억2천만’ 송광민, 2+1년 20억 안팎 예상

입력 2019-01-04 14:27 수정 2019-01-04 20:59

2002년 2차 10라운드 76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동국대를 거쳐 2006년 입단했다. 계약금은 1억원이었다. 입단 첫해 2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그해 8월 1군의 부름을 받았다. 18게임을 뛰며 7안타, 2홈런을 때려내며 타율 0.350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30경기에 출전해 8안타, 타율 0.205를 기록했다. 당시는 유격수로 주로 뛰었다.

한화 이글스 송광민(36)이다. 2008년부터는 출장 경기가 늘어났다. 각각 75경기, 116경기, 77경기를 뛰었다. 특히 2009년에는 109안타, 14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그러나 타율은 언제나 2할대 중반이었다. 2009년 말 이범호(38)가 떠난 뒤 3루수에 주로 배치됐다.

2010년 6월 시즌 중 입대를 결정하게 된다. 발목 부상이 있었다. 퇴소 과정을 거쳐 수술과 재활을 거친 뒤 2011년 6월 다시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해야 했다. 2013년 시즌 중 복귀했다. 67경기를 뛰며 64안타, 7홈런을 때려냈다. 송광민은 2014년 3할 타율을 기록한다. 389타수 123안타, 11홈런, 타율 0.316을 올렸다. 2015년 또다시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과 재활 과정을 또 거쳐야 했다. 1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016년부턴 한화의 중심타자로 거듭났다. 2016년 116경기를 뛰며 449타수 146안타, 17홈런을 쳤다. 83타점, 80득점을 올리며 타율 0.325를 기록했다. 2017년에도 117경기에 나와 437타수 143안타, 13홈런을 쳤다. 75타점과 71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113경기를 뛰며 129안타, 18홈런을 쳤다. 타율은 0.297이었다.

송광민은 통산 타율 0.294를 기록했다. 844안타, 95홈런, 436타점, 40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장 경기를 보면 2017년 117경기 출전이 최다다. 그만큼 부상에 자주 시달렸다는 말이다. 36세로 나이도 많다. 지난해 실책은 12개로 다소 많다.

그리고 올해 FA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말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NC 다이노스 모창민(34)이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 등 최대 2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송광민과 같은 3루수 자원이다. 내구성과 함께 1%가 부족한 장타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계약 기간은 지난해 FA 계약을 맺은 정근우(37)의 ‘2+1’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선 2+1년에다 20억원 안팎이 예상된다.

지난해 연봉은 2억4000만원이다. 단순히 영입하기에는 직전 연봉의 300%인 보상금이 최대 7억2000만원이나 된다. 그러나 송광민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때는 계약 기간과 금액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