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새벽 골목 청소 나서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입력 2019-01-04 14:25
류경기(왼쪽) 중랑구청장이 지난 3일 망우동 혜원사거리 골목을 청소하고 있다. 중랑구 제공

지난 3일 오전 7시. 환경미화원과 함께 망우동 혜원사거리 골목 골목을 청소한 사람이 있다. 바로 류경기 중랑구청장이다.

류 구청장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 주도 빠짐없이 21회에 걸쳐 16개 동과 길거리 청소 취약지점 등을 다니며 청소를 했다. 주민들과 함께 무단투기 쓰레기, 이면도로의 묵은 쓰레기, 빗물받이 내 쓰레기를 수거하고 담배꽁초와 잡초 등을 제거하는 일을 했다. 함께 한 주민만 462명. 처리한 쓰레기 물량만도 6.3톤에 달한다.

류 구청장이 이렇게 매주 청소에 나서는 것은 취임 이후 했던 다짐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7월 당선 직후 처음 중화동 지역 청소를 시작하며 “아무리 바빠도 임기 4년 내내 새벽 청소와 봉사 활동은 빼먹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 구청장은 단순히 청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골목 현장에서 함께 청소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청소에 함께 참여한 주민들은“ 무단투기 cctv 설치가 필요해요”, “도로가 파손되어 불편합니다”,“노후 된 어린이 놀이시설물 보수해 주세요”,“무단투기 안내판 부착이 필요해요” 등 다양한 요청을 했다. 이에 류 구청장은 즉시 처리가 가능한 사항, 예산반영이 필요한 사항 등을 체크하며 불편사항들을 처리했다.

한편 류 구청장은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 구민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살핌, 각각의 삶 속에 담긴 스토리에 대한 고찰을 강조하며, 이러한 것들이 구가 해야 할 모든 일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