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여러 가지 근거 없는 추론으로 인격체를 깎아내리려는 수준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글인지 골방 음모론자 글인지 알 수도 없는 수준”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꼰대’ 세력의 젊은 세대에 대한 인식을 보면 갈수록 가관”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분석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손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손 의원은) 신 사무관을 원색적으로 인신공격하다가 청년층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며 “2004년 대학에 입학해 2014년 공무원이 된 것을 두고 고시 공부 기간이 길었다고 하는데 대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군복무 포함 7~8년이 걸리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감언이설을 풀어서 고시생들을 늘려놓고는 장수생 비하의식을 갖고 있단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손 의원은 공익제보자를 거론하며 고영태씨를 옹호한 바 있다”며 “지금이라도 내로남불하지 말고 메시지가 담은 문재인 정부의 경보음으로 받아들여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에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 최고위원은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신재민씨 겁박을 중단하라고 논평하자 적반하장으로 극단적 시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당사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에 그만하라고 논평을 냈다”며 “양심에 털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민주당은 모든 논평을 내기 전 거울을 놓고 읽어본 뒤 웃음이 나지 않으면 내라”고 비꼬았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