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이름으로 기부’ 권혁일씨 부부 나눔리더 2·3호 가입

입력 2019-01-04 10:59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 2·3호 권혁일씨 부부 인증서 모습.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그리운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기뻐하실 것 같아요.”

4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권혁일씨 부부는 지난달 고인이 된 부모님의 이름으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 2·3호로 가입했다.

권씨의 부모인 고(故)권오균, 이종랑 부부는 어려운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생전 나눔에 관심이 많았다.

권씨는 변리사로 활동했던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선택해 아버지와 유대감이 높았고 생전 부모님의 나눔 정신에도 깊이 동감했다.

권씨는 “평소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하셨지만 부모님은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셨다”며 “그리운 부모님에게 그 마음을 담아 선물을 드리고자 한다”고 나눔리더 가입 이유를 밝혔다.

이희정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고인이 되신 부모님의 나눔정신을 자녀가 부모님의 이름으로 실천하게 돼 더 의미가 있다”며 “기부자의 뜻대로 대구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눔리더는 나눔실천으로 지역사회의 나눔문화를 선도하는 개인기부자를 말하며 개인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년 내 100만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약정 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전국에서 740여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대구에서는 지난 해 말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 나눔리더 1호로 가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