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사상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의 탐사차(rover)인 ‘위투(옥토끼)-2호’가 탐사를 시작했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3일 밤 사이트를 통해 “위투-2가 이날 저녁 10시22분(베이징 시간) 창어 4호에서 분리돼 달 표면에 역사적인 첫걸음을 남겼다”고 밝혔다. 국가항천국은 창어 4호가 위투-2를 찍은 사진을 통신 중계위성 ‘췌차오’를 통해 지구로 보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8일 중국 쓰촨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창어 4호는 3일 오전 10시 26분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위투-2는 진공압력, 강력한 방사선과 극단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갖췄으며 파노라마 카메라와 적외선 영상 분광계, 레이더 측정장치 등을 장착하고 있다. 아울러 달 표면의 토양과 지형, 광물 등을 탐사하면서 각종 자료를 수집해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2013년 달 탐사차 위투를 실은 창어3호를 달의 앞면에 착륙시킨 바 있다. 다만 위투는 착륙하고 얼마 안돼 태양광 전지판 고장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중국은 이후 달 뒷면 탐사에 도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