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그해 1경기, 1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듬해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99경기에 출전해 319타수 87안타, 5홈런, 타율 0.273을 기록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그의 3할 타격 시대는 활짝 열렸다.
김현수(31)다. 두산 시절이던 2008년 126게임에 출전했다. 470타수 168안타, 타율 0.357을 기록했다. 89타점, 83득점을 올렸다. 홈런은 9개였다. 출루율은 무려 0.454가 됐다.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1위에 등극했다. 그해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2009년도 변함이 없었다. 타율 0.357, 172안타, 104타점, 97득점을 올렸다. 2년 연속 최다안타 1위를 기록했다. 미국에 진출하기 전 2015년까지 2012년을 제외하곤 매년 3할 이상을 때렸다.
그리고 2015년 12월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기간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6년 92안타, 6홈런, 타율 0.302를 때렸다. 2017년에는 볼티모어에서 뛰다 7월부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다. 49안타, 1홈런, 타율 0.231을 기록했다. 2년 통산 타율 0.273, 141안타, 7홈런, 36타점, 56득점을 남기고 미국을 떠나왔다.
2017년 말 FA 자격으로 LG 트윈스와 계약했다. 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 등 총액 115억원의 초대형 FA계약이었다. 올해 타율 0.362로 1위에 올랐다. 164안타, 20홈런, 101타점, 95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지난해 9월 5일까지 축적된 기록이었다. 부상으로 시즌 막판 경기에 뛸 수 없었다. LG의 추락이 거듭되던 때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현수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48경기에 출전해 4519타수 1458안타를 쳤다. 통산 타율은 0.323이다. 162홈런, 872타점, 755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장타율은 0.499, 출루율은 0.407이다.
김현수는 올해 LG 주장을 맡았다. 8위로 추락한 팀을 추슬러야 하는 책임을 일정 정도 함께 나눠야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도 달성할 기록이 있다. 1000타점 돌파다. 128타점이 남아 있다. 김현수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15년 기록한 121타점이다. 만약 지난해 다치기 전에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돌파 못 할 기록도 아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