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이름을 알린 서울 청파동 고로케집 사장이 ‘건물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3일 아침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협소 주택이 셰어하우스와 상가 두 가지로 활용되는 사례에 주목하며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한 빌딩을 소개했다.
이 빌딩 건물주는 “건물을 지으며 1층은 수익 창출을 위해 상가로 임대하고 있다”며 “현재는 사촌 동생이 임대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촌 동생으로 소개된 고로케집 사장은 현재 골목식당에 출연 중인 김요셉씨였다. ‘골목식당 출연’이라는 자막과 함께 등장한 김씨는 “장사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일 저녁 방송된 골목식당에선 백종원이 김씨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백종원은 김씨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김씨는 “헛고생을 많이 해서 오래 서 있기도 힘들다. 무릎도 아프고 발목 인대도 아프다. 출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잠도 많이 자야 6시간이다. 나름대로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갖가지 변명을 쏟아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좋은아침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김씨가 건물주의 사촌 동생이라면 죽어가는 골목 상권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기획 의도와 맞지 않는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비판이 거세지자 김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청파동에서 미스터고로케를 운영하고 있는 김요셉이다”라며 “본의 아니게 시청자분들이 오해를 하게 만든 점 사과의 말씀부터 올리겠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금수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군대 가기 전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 고기 공장에서 노동하며 모은 돈 3000만원과 사촌 누나에게 빌린 돈을 합쳐 창업했다”며 “운영하고 있는 미스터고로케는 본인과 사촌 누나(청파동 건물주 아님)가 공동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창업자금이 부족해서 일부를 사촌 누나로부터 빌려서 시작했다”면서 “청파동 건물에서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것도 누나의 지인이 집주인이었기에 어렵게 모은 보증금을 떼이거나 쫓겨나지는 않겠구나 안심하고 장사를 시작할 수 있어서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촌 누나는 해당 청파동 건물주와 친분이 있어 현재 건물의 상층부를 건물주와 함께 셰어하우스로 운영하고 있다”며 “저도 건물주의 임차인일 뿐이고 누나도 건물주와 셰어하우스 동업인일 뿐, 사촌 누나도 평범한 주부다”라고 해명했다.
‘좋은아침’에서 건물주의 사촌 동생으로 소개된 것에 대해선 “누나가 방송에 언급되기 꺼렸기에 누나를 촬영할 수 없었고, 방송 편의상 건물주의 사촌 동생으로 잠깐 인터뷰에 응했다”면서 “건물주 지인의 사촌 동생이라는 설명을 하기가 복잡하기도 했고, 그 당시엔 골목식당에 Pick 돼서 촬영을 하게 될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는 청파동 건물주와 전혀 무관하며 월세를 내는 임차인일 뿐이다”라며 “다시 한번 시청자분들 오해하게 만든 점 죄송하며 백종원 대표님께 가르침을 받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젊은 패기와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백종원의 솔루션으로 살리는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