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흰 눈이 쌓인 제주 한라산 백록담이 장엄한 광경을 선보이고 있다.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7 : 제주도’에 따르면, 백록담은 한라산 정상에 있는 타원형 분화구로 동서 600m, 둘레가 1.7㎞ 정도 된다.
백록담의 이름은 옛날 선인들이 흰 사슴(백록)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동쪽 벽은 현무암으로 이뤄져 있어 흑색을 띤다. 서쪽 벽은 쉽게 풍화되는 알칼리성 백색 조면암이 주상절리(다각형 기둥 모양)가 발달했다.
백록담에 쌓인 눈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는데 한겨울 쌓인 눈이 여름철까지 남아 있어 제주 10경이라 할 정도로 절경이 아름답다.
백록담의 아름다움은 김상헌의 ‘남사록’, 이원조와 정지용의 ‘백록담’ 등에서도 묘사돼있다.
정지원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