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CES서 가상 터치식 제스처 제어 기술 공개…미래 개인 이동수단도 선보인다

입력 2019-01-03 18:54
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박람회(CES) 2019’에서 기아자동차가 세계 최초의 가상 터치식 제스처 제어 기술과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는 개인 이동수단 등을 공개한다.

기아차는 차량이 3D 카메라를 통해 탑승자가 가리키는 손끝을 인식해 별도의 버튼 조작이나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고도 제스처를 통해 조명과 온도, 공조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브이-터치(V-Touch)’ 기술을 이번 CES에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기존의 시스템이 근거리에서 제한된 운전자의 제스처에만 의존했다면 브이-터치는 탑승자의 손뿐만 아니라 눈을 함께 인식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 기술을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 시스템)’에 적용했다.
기아차가 이번 CES에서 선보이는 R.E.A.D. 시스템의 1인용 모듈 ‘R.E.A.D. Me’. 기아차 제공

기아차가 CES에서 선보일 R.E.A.D. 시스템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차량 내의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의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기아차는 R.E.A.D. 시스템에 적용된 또 다른 혁신 기술인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도 선보인다.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는 탑승자가 단순하게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연주되는 음악의 주파수와 비트에 따라 차량 시트의 패드 및 등받이에 진동이 울리는 기술이다. 탑승자에게 동시다발적인 청각과 진동 자극을 제공함으로써 공연장이나 클럽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기아차는 CES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기아자동차가 제시한 새로운 시대상 ‘감성 주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인 R.E.A.D. 시스템의 시험 모듈을 부스에 마련할 예정이다.

미래 스마트 시티 내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이 될 개인화 이동 수단 ‘씨드 카(SEED Car)’도 공개될 예정이다. 씨드 카는 인력과 전기 동력을 동시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의 4륜 전기 자전거로 최대 100㎞까지 이동할 수 있다.

기아차는 이번 CES에서 약 15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R.E.A.D 시스템 모듈 4종과 씨드 카 콘셉트 등 총 5종의 전시물을 통해 자율 주행 시대 이후에 도래한 감성 주행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기아차가 선보인 각종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 기간 동안 매일 6번에 걸쳐 15분씩 진행되는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