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원해서 증여 받은 것 아냐” 신동욱 아버지의 항변

입력 2019-01-03 17:51 수정 2019-01-03 18:01
뉴시스

배우 신동욱이 ‘효도 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아버지 신모씨가 “아들은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OSEN 3일 보도에 따르면 신씨는 “아들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추호도 감싸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다만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 나섰다”고 전했다.

신씨는 아버지와 의절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버지와 얼굴을 보지 않고 지낸 지 6년 됐다. 조카들에게 증여한 땅을 나보고 뺏어오라고 했다. 그래서 ‘그건 놔두자. 내가 모시고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땅을 못 뺏어오면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신씨의 집안에서는 이 같은 재산 문제가 빈번하게 벌어졌다. 그때마다 신동욱 조부가 말을 바꿔 상황이 심각해지기 일쑤였다고 한다. 신씨는 “현재 돌아가신 누님을 제외한 4남 1녀 중 아버지와 얼굴을 보는 자식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소속사 공식입장이었던 가정폭력 역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들인 신동욱은 조부를 각별히 모셨다고 그는 설명했다. 신씨는 “아버지가 동욱이에게 ‘네 아버지는 내 자식이 아니니까 네가 제사를 모셔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주의 집과 대전 땅 등을 직접 동욱이에게 넘겨줬다. 동욱이가 원해서 받은 게 아니다. 동욱이는 새벽이든 밤이든 할아버지가 부르면 언제든 내려갔다. 자기 몸도 아픈데 할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갔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도 전했다. 그는 “지금 아버지는 동욱이가 증여받은 재산을 돌려준다고 해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아버지는 재산이 목적이 아니다.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연금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아버지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만약 동욱이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배우 일을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괜히 나 때문에 할아버지와 손자가 이렇게 된 것 같다. 내가 조만간 직접 만나 뵙고 수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TV조선은 신동욱의 할아버지가 손자를 상대로 ‘효도 사기’를 당했다며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끝까지 날 보살펴달라는 조건으로 손자에게 집과 땅을 물려줬지만 신동욱이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