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착륙에 성공했다. 창어 4호의 목표 착륙 지점은 달 뒷면 남극 근처에 있는 폭 186㎞의 ‘폰 카르만 크레이터’이다.
중국 CCTV는 지난달 8일 중국 쓰촨성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창어 4호가 3일 오전 10시 26분(한국시간 오전 11시26분) 달 뒷면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전했다. 그간 달 뒷면 착륙이 이뤄지지 못한 건 통신 문제 때문이다. 착륙선이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으로 들어가면서 지구와 교신이 끊어진다. 중국은 통신 중계 위성을 쏘아올리는 방식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창어 4호의 착륙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축하 댓글이 쏟아졌다.
창어 4호가 착륙하게 된 달의 뒷면은 특수한 환경과 복잡한 지질학적 역사를 갖고 있어 과학적인 우주 탐구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중국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탐사선에는 생물학적 실험뿐만 아니라 달의 지질학을 연구할 수 있는 장비들이 포함돼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달 토양 및 암석의 수분 함량 등을 분석하고 식물을 키워 꽃을 피우는 등 다양한 우주 실험이 예정돼있다. 과학계는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달과 관련한 다양한 과학적 질문들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험에는 중국,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한다.
달 속에 있다는 전설의 선녀, 항아(姮娥)의 이름을 딴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는 달의 환경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