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과메기 생산에 외국인 근로자가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항시는 2017년부터 경북 최초로 수산분야에 외국인 계절 근로자제도를 도입해 어촌 일손 부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베트남 등에서 169명이 입국해 보성수산 등 구룡포지역 과메기 건조업체 44곳, 오징어 건조업체 9곳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29일까지 근로를 마치고 전원 귀국할 예정이다.
2017년은 125명이 부족한 어촌의 일손을 도왔다.
포항구룡포과메기조합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인력 부족과 인건비 문제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과메기를 생산하는 겨울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부족한 일손을 도와주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이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베트남 통역직원을 선발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업체를 방문해 고충 상담 서비스와 수제 쿠키를 전달하는 등 노동에 지친 외국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오면서 수산물 가공업체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외국인 계절 근로자제도를 올해 수산분야 8대 전략과제 중 하나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