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폭발’ 라비오, 바르샤·리버풀에 토트넘까지 영입 경쟁

입력 2019-01-03 16:20
아드리앙 라비오. AP뉴시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가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라비오는 오는 6월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라비오는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드러내며 재계약을 거부해왔다. 뛰어난 기량도 갖췄지만, 단 한 푼의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으로 데려올 수 있는 점이 여러 구단의 구애를 받는 이유다. 그의 주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치솟고 있다.

라비오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선 구단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다. 지난해 필리페 쿠티뉴와 아르투로 비달, 아르트루 멜루를 영입하며 중원자원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다음 타깃은 단연 라비오다. 현재 바르셀로나 중원의 엔진과도 같은 역할을 하며 모든 경기마다 선발 출전하는 이반 라키티치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점에서 라비오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로선 라키티치와 부스케츠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라도 라비오 영입은 필요하다.

파리 생제르맹의 안테로 엔리케 단장은 최근 한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 클럽”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라비오가 재계약 의사를 드러낸 것에 대한 배경으로 바르셀로나와의 사전합의를 주장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즉각 라비오와의 사전합의 의혹을 반박했다.

라비오의 목적지로 꼽히는 또 다른 곳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유벤투스 역시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지난여름부터 계약만료를 앞둔 라비오에게 꾸준히 구애를 보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지원할 공격적 재능을 지닌 미드필더가 필요한 만큼, 라비오가 유벤투스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도 라비오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스페인의 한 매체는 토트넘이 자유계약으로 라비오를 데려올 수 있는 대신 1000만 유로(약 128억원)라는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라비오의 답변은 ‘거절’이었다. 토트넘보다 명문 구단을 원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라비오의 인기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뽐내는 리버풀을 매료시키기에도 충분했다. 영국 ‘안필드 HQ’는 3일(한국시간) “리버풀이 파리 생제르맹에 공식적으로 라비오 영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정황을 놓고 보면, 라비오와 파리 생제르맹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재계약을 거부한 선수에 대한 파리 생제르맹의 조치는 가혹했다. 라비오의 추후 경기출전 및 라커룸 출입까지 금지했다. 이달 중순 카타르 투어를 떠나지만 라비오는 함께 할 수 없다. 이젠 라비오의 선택만이 남았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