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정경두 장관 향해 “당장 군복 벗어라. 자격 없다”

입력 2019-01-03 16:16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왼쪽)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뉴시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 “과거에 머물지 말고 앞으로 가야 한다”고 발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향해 “당장 군복 벗어라. 자격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정 장관, 천안함 사건 우리가 이해하고 넘어가자고요? 뭘 이해하고 넘어가자는 건지 분명히 밝히라”며 “북한이 우리 함정을 폭침시킨 것이냐, 아니면 우리 병사들을 죽인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당신이 그러고도 국방부 장관이냐. 당장 군복 벗어라. 자격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이 의원은 “만일 어느 정신 나간 놈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방부 장관은 아무리 남북관계가 진전돼도 폭침은 폭침이고, 우리 병사들의 희생은 희생이므로 ‘국방의 수장으로서 잊지 않겠다. 군사문제는 국민들 죽고 사는 문제니 한시라도 북한에 대한 경계태세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문재인정부 부처장관들은 대한민국을 세계 호구로 만들질 않나, 북한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며 우리의 안보태세를 흐트러뜨리는 발언을 하지 않나… 도대체 당신들은 어느 나라 장관들입니까?”라며 글을 맺었다.

정 장관은 1일 KBS 신년기획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에 출연해 “천안함과 관련된 과거사에 대해 (북한이) 사과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이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남북관계는 앞으로 미래를 보면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비핵화를 달성하고 또 항구적 평화정착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 때문에 과거 그런 부분에 대해 분명히 우리도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잘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일부 우리가 이해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서 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