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유일 20대…2할타격·내구성’ 기간 4년, 40억 안팎 예상

입력 2019-01-03 15:45

출생지는 서울이지만 대구 옥산초등학교와 경북중학교, 경북고를 졸업했다. 경북고 시절 뛰어난 공수 실력 뽐내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었다. 그리고 연고지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는 2009년 그를 1차로 지명했다. 내야수임에도 2억8000만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삼성 주전 유격수 김상수(29)다.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주전선수로 활약했다. 97경기에 나와 242타수 59안타, 타율 0.244를 기록했다. 2010년 시즌 초반 손가락 부상으로 사실상 5월부터 뛰었음에도 101경기에 출전했다. 69안타를 때렸지만, 홈런은 여전히 없었다. 타율도 0.245로 낮았다.다만 30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진만(43)이 SK 와이번스로 떠나간 사이 유격수 주전 자리를 꿰차며 2011년 128경기에 출전하며 113안타를 쳤다. 첫 100안타 돌파다. 홈런도 2개를 기록했다. 타율도 0.278로 높아졌다. 다만 실책이 22개나 됐다. 이후 2016년까지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다만 지난해까지 한 번도 3할 타격을 기록한 적이 없다. 2013년 0.298이 최고 기록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특례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그해 53도루를 기록했다. 도루왕에 등극했다.

2017년 시즌에는 허벅지 부상 등으로 42게임밖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122경기를 뛰며 119안타를 쳤다. 10홈런을 쳤다. 프로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이다. 타율은 언제나 비슷한 0.263이었다. 통산 1099경기에 출전해 3552타수 969안타, 40홈런, 393타점, 531득점, 214도루를 기록했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상수가 FA 시장에 나온 지 40일이 넘었다. 모두가 삼성에 잔류할 것이라고 한다. 그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다른 구단에서도 탐낼 수 있는 유격수 출신이다. 그리고 유일한 20대 FA다. 계약 기간 4년은 이미 확보했다. 삼성이 안심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김상수와 비슷한 최근 FA들의 움직임을 보자. 정의윤(33)은 지난해 계약 기간 4년 29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같은 해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이원석(33)은 계약 기간 4년 총액 27억원이었다. KIA 나지완(34)은 계약 기간 4년, 총액 40억원을 보장받았다.

포지션과 나이 등을 고려할 때 2017년 두산 베어스의 주전 유격수인 김재호(34)가 계약 기간 4년 50억원에 잔류한 게 눈에 띈다. 그러나 김재호보다 공격력이 나쁜 게 현실이다. 부상이 잦은 것도 김재호와 다르다. 결국, 김재호보다는 계약금액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종합해보면 계약 기간 4년은 보장되고, 계약금액은 40억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