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계단식 하락 형태’ 보이고 있다… 8주째 하락세

입력 2019-01-03 14:41


2018년을 마감하는 12월 마지막 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멈추지 않았다. 가격을 낮춰 급매물을 내놨지만 거래가 없어 가격이 추가로 내려가는 ‘계단식 하락 형태’가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2월 5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09%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0.08%이던 것이 0.01% 포인트 더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8주 연속 하락이다.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9·13대책 등 정부규제,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거래량 감소, 전세시장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 등 전방위 하방압력을 받으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25개구 중 24개구의 매매가격이 떨어졌고 종로구만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는 -0.21%였던 전주보다 0.04% 포인트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송파구도 -0.18%로 전주(-0.15%)보다 떨어졌다. 마포구도 -0.22%로 전주(-0.06%)보다 3배 이상 낙폭이 커졌다. 서초구(-0.12%→-0.08%)는 하락폭이 줄었다.

<자료 : 한국감정원>

감정원은 “최근 서울의 아파트값은 계단식 하락 형태를 띠고 있다”며 “급매물 등장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하락한 호가를 유지한 뒤 거래가 안 되면 추가 하락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06%, -0.08%로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인천은 0.01% 상승, 경기는 0.05% 떨어졌다. 5대 광역시는 0.04% 떨어졌고 세종시도 0.01%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수도권(-0.09%→-0.09%)과 지방(-0.08%→-0.08%) 모두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전주(-0.11%)대비 0.01% 떨어진 -0.12%를 기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