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28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이 2일 오후 4시부로 산불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했다.
1월 초에 ‘주의’ 단계가 발령된 경우는 2007년 산불재난관리체계가 정비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원도 산간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전 지역과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기도 및 경상도 일부지역에 건조경보가 발령 중이다.
건조경보는 실효습도 25% 이하가 2일 이상,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25∼35%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51 이상일 뿐 아니라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건조주의보가 28일째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건조경보도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어 산불위험이 높은 강원도 및 경상북도 동해안 지역에 대한 사전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산림청과 각 지역 산불 관리기관은 산불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드론·감시카메라를 활용해 농촌과 산촌지역 영농부산물 소각행위 등의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건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예년 대비 강수량이 적고 건조주의보가 지속돼 산불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림인접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산행 시 산불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