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전용구장 올해 말 건립…명실상부한 시민구단 자리매김

입력 2019-01-03 12:52

광주FC 축구전용구장이 올해 말 건립된다. 광주 축구계의 숙원사업이다.

광주시는 광주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구장을 광주시민 프로축구단인 광주FC 홈구장으로 단장한다고 3일 밝혔다.

12월 말 완공될 전용구장은 설계용역과 시공업체 선정 등에 이어 다음 주 착공식을 갖고 본격 개보수 공사를 벌인다.

국비 36억원, 시비 84억원 등 120억원이 투입될 광주 서구 금화로 240 전용구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260㎡, 관람석 1만여석 규모다.

본부석부터 공사가 시작될 전용구장은 17실 규모의 광주FC선수단 숙소 등도 갖춰 광주FC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용구장과 함께 연습전용구장도 염주체육관 인근 서향순 올림픽제패기념 양궁장 부지에 건립되고 있다. 오는 5월 완공될 예정이다.


33억원을 들여 천연잔디구장과 인조잔디구장 각각 1면씩 들어설 연습구장은 현재 인조잔디구장 설치를 마쳤다. 국제규격을 갖출 연습구장은 선수 휴게실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은 2002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해 종합경기장 방식으로 건립됐다. 이 곳의 수용인원은 4만명 수준이다.

광주FC는 지난 2010년 창단 이후 광주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지만 클럽하우스 등이 없어 1시간 이상 거리인 목포축구센터 등 다른 지역을 오가며 훈련을 해왔다.

관람석과 운동장의 거리가 멀고 잦은 행사 개최로 잔디 관리상태도 불량해 축구팬들이 불만이 많았다.

광주시는 전용구장과 연습구장이 완공되면 목포축구센터 클럽하우스에 지출하던 훈련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축구전용구장이 완공되면 관중들은 가까운 곳에서 축구를 보고 선수단은 떠돌이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며 “광주FC가 명실상부한 시민구단으로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