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지적·성희롱·성매매 권유까지…” 유아교육과 신입생들의 막말

입력 2019-01-03 11:31
페이스북 캡처

대전에 있는 한 대학 유아교육과의 일부 예비 신입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다른 학생들의 외모를 지적하고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을 주고 받아 논란이다.


2일 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신입생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 캡처돼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한 학생은 새로 대화방에 초대된 학생의 외모를 지적하며 “프로필 사진을 자주 바꾸면 왕따 시키겠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아예 대화방에서 내보내자고 거들었다.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외모 지적과 함께 장난삼아 유흥업소 근무를 권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 학생은 “성형하고 예뻐지면 (유흥업소에서) 수입이 늘 것”이라며 “그래도 손님과 2차는 가지 마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남자친구가 있다는 학생을 향해 “내가 뺏어도 되겠느냐” “헤어지고 혼자 유사성행위나 하라” 등 외설적인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학교의 학생들은 “유교과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격분했다. 이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유아교육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더 불쾌하다는 지적이다.

재학생 서모(21)씨는 “외모 지적이나 성매매 권유 등의 언행을 보고 경악했다”며 “아직 어리다지만 나이가 든다고 이런 학생들이 쉽게 바뀔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 대화방에서 강제퇴장을 당했다는 예비 신입생 김모(19)씨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대화방엔 30명 정도 참여하고 있었는데, 주도하는 학생은 6명 정도”라며 “관련 내용을 대자보로 써 붙여 계속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