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 한 대학 유아교육과의 일부 예비 신입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다른 학생들의 외모를 지적하고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을 주고 받아 논란이다.
2일 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신입생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 캡처돼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한 학생은 새로 대화방에 초대된 학생의 외모를 지적하며 “프로필 사진을 자주 바꾸면 왕따 시키겠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아예 대화방에서 내보내자고 거들었다.
외모 지적과 함께 장난삼아 유흥업소 근무를 권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 학생은 “성형하고 예뻐지면 (유흥업소에서) 수입이 늘 것”이라며 “그래도 손님과 2차는 가지 마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남자친구가 있다는 학생을 향해 “내가 뺏어도 되겠느냐” “헤어지고 혼자 유사성행위나 하라” 등 외설적인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학교의 학생들은 “유교과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격분했다. 이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유아교육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더 불쾌하다는 지적이다.
재학생 서모(21)씨는 “외모 지적이나 성매매 권유 등의 언행을 보고 경악했다”며 “아직 어리다지만 나이가 든다고 이런 학생들이 쉽게 바뀔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 대화방에서 강제퇴장을 당했다는 예비 신입생 김모(19)씨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대화방엔 30명 정도 참여하고 있었는데, 주도하는 학생은 6명 정도”라며 “관련 내용을 대자보로 써 붙여 계속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