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민철, KT 최다승…왜 관심없나?’ 계약기간 4년, 10억 돌파 충분

입력 2019-01-03 11:12

KT 위즈 금민철(33)은 2005년 2차 4라운드 2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외야수 자원이었지만 투수로 정착했다. 계약금 4500만원이 말해주듯 입단 초기 주목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불펜 투수로 꾸준히 활약했다. 2005년 39경기, 2006년 38경기, 2008년 44경기, 2009년 36경기 등이었다.

그러던 중 2009년 12월 말 히어로즈 이현승(36)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 에이스로 키울 것이라는 구단 측의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2010년 6승 11패, 2011년 2승 5패에 그쳤다. 그리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 2014년 11경기, 2015년 7경기, 2016년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나마 2017년 36경기에 뛰며 4승 4패 3홀드를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시즌이 끝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위즈로 이적했다.

지난해 KT에선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놀라운 변신이었다. 29경기를 뛰며 156.1이닝을 소화했다. 퀄리티스타트도 11차례나 기록했다. 8승 12패를 거뒀다. 팀 내 최다승 투수였다. 212개의 안타를 맞으며 피안타율이 0.335로 너무 높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79나 됐다.

금민철이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뜨겁지 않다. 현재 분위기상 잔류에 무게가 가 있다. 대형 계약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나이는 젊은 축에 속한다. 또한, 지난해 연봉이 8000만원으로 FA시장에 나온 선수 중 가장 적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이러기에 4년 계약은 이뤄낼 수 있다. 금액이 문제다. 최근 계약들을 살펴보면 2016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 채병용(37)은 2+1년 10억5000만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심수창(38)이 계약 기간 4년, 총액 13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하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케이스도 있다. 2014시즌을 앞두고 강영식(38)이 계약기간 4년, 총액 17억원에 롯데에 잔류하기도 했다.

현재로선 금민철이 일단 계약기간 4년을 확보한 뒤 10억원을 넘긴 선에서 +@계약을 체결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