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연봉 14억, 양현종 23억’ 김광현, 85억 계약 옵션 없었나?

입력 2019-01-03 10:43 수정 2019-01-03 11:22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은 KIA 타이거즈 양현종(31)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2007년 1차 지명선수로 입단한 뒤 10승 이상을 거두지 못한 해는 2007년, 2011~2012년뿐이다. 2017년 시즌을 팔꿈치 수술로 통째로 비웠지만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완벽히 부활했다.

2016년 11월이다. 김광현은 소속 구단인 SK와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85억원이었다. 계약금 32억원, 연봉 53억원이라고 발표됐다. 지난해 연봉은 14억원이었다. 당시 SK가 강조한 대목은 역대 계약 규모 중 투수 최고액이라는 점이었다.

김광현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 시즌 10승 이상을 거두고 있었다. 2016년까지 이미 100승을 거뒀다. 2009년 2.80으로 평균자책점 1위, 2008년 16승과 2010년 17승으로 다승왕 등을 차지한 투수다. 2008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4년 말에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

김광현의 FA 계약에 앞선 2015시즌을 앞두고 KIA 윤석민(33)은 9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장원준(34)도 84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SK 정우람(34)도 84억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이들보다 네임밸류와 기량면에서 김광현이 앞선 상황이었다.

그러기에 당시에도 김광현이 단순히 85억원에 계약했을 리 없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당시 기사들을 보면 SK 측이 별도의 옵션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들이 포함돼 있다. 실수령액이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관측 기사도 있다. 세금 대납 소문도 있었다. 다만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 때문이라는 설명은 일부 이해가 간다.

지난해 신고된 김광현의 연봉은 14억원이다. 양현종은 23억원이다. 이 차이점에 대해 야구팬들은 궁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