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했다. 지난해 세밑까지 이어진 하락세를 딛고 새해 첫 주 2%포인트 상승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교통방송 의뢰를 받아 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1월 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에서 응답자의 47.9%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응답률 7.9%를 나타냈다.
긍정적인 응답은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반등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석한 국회 운영위원회,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보도가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지난주보다 2.9%포인트 떨어진 46.8%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28.6%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18.2%는 ‘잘못하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긍정적 평가는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적 평가보다 높았다. ‘모른다’는 응답과 무응답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늘어난 5.3%를 가리켰다.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지역은 ▲서울(49.9%→57.6%) ▲경기·인천(43.0%→46.7%) ▲대구·경북(37.2%→42.7%) ▲호남(63.0%→64.0%)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52.9%→59.9%)와 60대 이상(34.5%→39.1%)의 상승폭이 컸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수(21.6%→29.4%) 중도(42.7%→43.8%)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진보(74.3%→69.1%)에서는 5.2%포인트나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상승한 38%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23.8%) 정의당(8.1%) 바른미래당(5.5%) 민주평화당(2.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1.9% 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설문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