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기부금을 안 받아오면 졸업을 못할 거라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JTBC는 성균관대 A교수와 대학원생 간의 통화 내용이 녹취된 음성 파일을 2일에 공개했다. A교수는 대학원생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화를 내고 학생이 사과를 하는데도 욕설을 이어갔다.
[A교수 : 왜 못 받았냐고 XXX야. 내가 전화하고 바로 전화했는데 왜 전화를 안 받아. 이 XX야, 말을 똑바로 해야지. (대학원생 : ‘죄송합니다’라고 했습니다) XX하고 있네, 미친 XX.]
대학원생들은 A교수가 돈이 될 만한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개인적으로 기부금을 받아오라고 강요했다고도 증언했다. A교수가 “기부금 형태로 영업해 와. 그거 안 하면 졸업 못 해”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A교수의 기부금 강요 행위와 관련해 학교 측에 중징계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교육부에 이의를 신청했다”는 짧은 입장을 JTBC에 밝힌 상태다.
학교 측은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진상 파악 중이고 관련 규정을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규정집에 따르면 연구를 위해 받은 기부금은 산학협력단의 승인을 거쳐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