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고비 때마다 터진 화끈한 3점포를 앞세워 서울 삼성을 제압하고 새해 첫 승을 장식했다.
KGC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94대 85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KGC는 16승 13패를 기록,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3연패와 동시에 시즌 23패(7승)째를 올리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KGC는 주축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레이션 테리(21점 10리바운드)와 오세근(12점 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양희종은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지훈은 11점 7어시스트로 진가를 드러냈다.
삼성도 25점 1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진 펠프스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려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GC는 이날 3쿼터까지 68-61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4쿼터 한때 2점 차까지 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이관희와 천기범, 펠프스의 득점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KGC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3점슛이 터지면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양희종은 이날 팀 내 최다인 5개의 3점포를 꽂았다. 가드 박지훈도 3개의 3점슛을 보탰다. 배병준과 박형철도 각각 2개씩을 더하며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경기 종료 2분여 전 이관희의 3점슛으로 4점 차로 따라붙었다. 사실상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KGC의 테리가 경기 막판 연속 득점을 가져가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기울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