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지난 월드컵에서 챔피언이 될 자격이 없었다.”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로멜루 루카쿠(25)가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를 작심 비판했다. 프랑스가 지난해 7월 열린 벨기에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보인 비신사적 행동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다.
루카쿠는 2일(한국시간) 벨기에 방송인 RTBF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경기 종료 휘슬은 끔찍했다. 우리는 결승전에 갈 자격이 없는 팀에게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챔피언이 됐다. 정말 축하한다”면서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때 결승전은 프랑스가 아닌, 벨기에의 젊은 선수들이 뛰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프랑스와 벨기에의 월드컵 준결승전은 많은 논란을 남긴 채 끝이 났다. 프랑스는 사무엘 움티티(25)의 선제골 이후 경기 내내 수비적인 자세를 취해 논란이 됐다. 경기 막판엔 킬리안 음바페(20)가 시간을 끄는 등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가 끝낸 벨기에 측 선수들도 일제히 불만을 드러냈다. 에당 아자르(27)는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프랑스처럼 이기기보다는 벨기에처럼 지는 것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티보 쿠르투아(26)도 “나는 상대 공격수가 골문에서 그렇게 먼 곳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프랑스는 ‘안티 풋볼’을 구사했다. 보기 좋지 않았다. 특히 프랑스의 전술뿐 아니라 심판 판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거들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