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수익 1조… ‘다크 나이트’ 이후 DC 최고 흥행

입력 2019-01-02 18:10
영화 ‘아쿠아맨’의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아쿠아맨’이 연말연시 한미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국내에서는 400만 관객 돌파를,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흥행 수익을 눈앞에 뒀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개봉한 ‘아쿠아맨’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387만6004명을 동원했다. 수일 내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개봉 3주차에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쿠아맨’은 지난달 26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25만명)을 넘어서며 DC 확장 유니버스(DCEU)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31일에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324만명)을 제치고 제임스 완 감독의 국내 개봉작 흥행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글로벌 흥행 수익은 10억 달러(약 1조1205억원)에 달한다. 이는 DC 유니버스 작품 가운데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DC의 흥행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준 셈이다.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지상 세계와 수중 세계를 오가는 위대한 여정과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아틀란티스 7개 바다 왕국의 거대한 스케일과 다양한 심해 크리처가 등장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웅 탄생의 신화적인 스토리와 가족애, 사랑, 희망과 감동이 고루 담긴 오락영화라는 점에서 연말 가족 단위 관객의 선택을 높은 지지를 받았다. 강력한 히어로 캐릭터를 완성한 제이슨 모모아는 물론 앰버 허드, 니콜 키드먼 등 여성 캐릭터의 존재감 또한 빛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