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세상] “등잔 밑이 어둡다지만…” 경찰서 앞서 자전거 훔치다 체포된 도둑

입력 2019-01-02 17:38 수정 2019-01-02 17:40
미국의 한 경찰서 정문 앞에 놓인 자전거를 훔치고 있는 용의자의 모습이 건물 앞 폐쇄회로화면에 찍힌 모습(ABC뉴스 캡처)

미국에서 한 남성이 경찰서 정문 앞에 놓인 자전거를 훔치려다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범행 장면을 실시간 확인한 뒤 범인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오리건주에 위치한 글래드스톤 경찰서는 건물 입구에 놓인 자전거 자물쇠를 끊고 훔쳐가려던 애덤 배일(26)을 지난달 27일 절도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ABC뉴스가 1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그의 절도행위를 지켜보던 담당 경사가 코앞의 현장으로 걸어가 배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폐쇄회로화면을 통해 절도 행위를 지켜보고 있던 당직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ABC뉴스 캡처)

경찰 조사결과 범인은 2014년 불법마약소지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전력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를 훔쳐가는 이는 많지만, 경비가 삼엄한 경찰서 앞에서 대담하게 일을 저지르다니 어이가 없고 조금은 우스웠던 사건이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