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일 시무식에서 “올해부터는 예산대비 부채비율이 20%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라며 “4차 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인천시 공직자 여러분!
뜻깊은 새해 맞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어제 새해를 바라보며 힘차게 2019년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해 우리 인천시 공직자들께서 많이 애써주시고 노력해주셔서, 인천시에 경사도 많았고, 큰 사고도 없이 잘 마무리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인천시는 재정위기단체에서 벗어났고 2019년부터는 예산 대비 부채비율이 20%이하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또한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5.2%(4061억원)가 늘어난 국비를 확보해 인천 예산 10조원, 국비 3조원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보통교부세 596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일자리본부 등을 중심으로 한 최선의 노력으로 청년 취업률 1위 도시 인천이라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또한 쇠퇴해가는 구도심과 멈춰선 경제자유구역을 살리기 위해 인천 도시 균형발전 로드맵을 마련했습니다. 오랜 시간 적대와 긴장으로 정체되었던 접경 지역 주민들이 평화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2018년이었습니다. 남북협력담당관 복원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은 우리 인천시 공직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공직자들 스스로 자축하고 격려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 국민들의 목소리와 우려를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도 있습니다.
작년에 우리나라는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세계에서 7번째로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로서 GDP 3만 불도 달성했습니다.
특히 인천이 수출 400억 불 이상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소득 양극화와 미래 먹거리는 시민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이 굴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고전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 시대의 입구에서 우리 산업이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 전체의 고민 과제고 우리 인천시청 공직자들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4차 산업시대를 대변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우리 인천시 공직자들은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자기 혁신과 개혁을 게을리하고, 기득권에 안주하고 구질서에 편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입니다.
이것은 시민 행복, 인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4차 산업 시대에는 우리 공직자들이 현장에서 답을 찾고 스스로 과제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우리 인천시 공직자들께 이러한 점에 충분히 공감하고 동참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우리 인천시 공직자 여러분!
시대가, 시민이 우리 공직자들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우리 스스로 그려보았으면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미션을 설정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공직자가 됩시다. 또한 우리 인천시의 공직자들이 시민의 복지와 행복 증진에 솔선합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인천시 공직자 여러분!
지금 이 순간 저부터 다시 한 번 더 돌아보고 더 혁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 바라고 소망하는 인천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2019년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향한 인천시의 발걸음은 결코 멈출 수 없습니다. 아니 우리의 발걸음에 더욱 더 힘찬 각오를 실어야 합니다.
‘함께 만드는 인천’은 우리 안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올 한해 ‘살고 싶은 인천’으로 가는 길에 우리 공직자들께서 힘을 보태고 함께 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희망 가득하고 건강한 2019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