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타자 30명 시대…10승투수 20명의 벽’ 신인 10승 2006년 마지막

입력 2019-01-02 16:53 수정 2019-01-02 17:11

지난해 규정타석을 채우고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34명이다. 타율 0.362의 LG 트윈스 김현수부터 0.300의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까지다. 반대로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모두 17명이다.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의 18승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 유희관과 이영하 10승까지다.

프로야구 개막 원년인 1982년 3할 타자는 12명이었다. 1986년엔 불과 4명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장효조가 타율 0.329로 1위를 차지했고, 해태 타이거즈 김봉연이 0.300으로 3할을 꽉 채웠다. 3할 타자 20명 시대는 1999년이 되어서야 열렸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마해영이 타율 0.372로 1위를 기록했고, 해태 타이거즈 홍현우가 20번째로 3할을 채웠다.

3할 타자 30명 시대는 2014년이 되어서야 개막했다. 36명이었다. 그리고 144게임으로 늘어난 2015년에는 28명, 2016년 40명, 2017년 33명, 그리고 올해 34명이었다. 2016년 40명이 최다 3할 타자 수치다.

신인 선수로는 1983년 유두열의 타율 0.307 이후 34년 뒤인 2017년 이정후가 3할 타율(0.324)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원년 10승 투수는 8명에 불과했다. 1984년 처음 두 자릿수 10승 투수가 나왔다. 13명이었다. 10승 투수가 20명을 처음 넘긴 때는 1991년이다. 이후 1993년 23명, 1998년 20명을 기록했다.

10구단 체제로 팀당 144게임을 치렀던 2015년 무려 26명의 10승 투수가 배출됐다. 역대 최다 시즌이다. 2016년 18명, 지난해 20명, 올해 17명이다.

신인 10승 투수는 2006년 한화 이글스 소속 고졸 신인 류현진(18승)과 KIA 타이거즈 소속 한기주(12승), 삼성 라이온즈 소속 대졸 신인이던 장원삼(12승)이 마지막이다.

종합해보면 2015년 이후 3할 타자는 30명대에 안착하는 반면 10승 투수는 20명을 넘기가 힘든 상황인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