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첫 내륙 지진… 경북 문경서 규모 2.2 관측

입력 2019-01-02 16:06
기상청은 2일 경북 문경에서 규모 2.2의 지진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그래픽

경북 문경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2일 오후 1시12분 문경 북북동쪽 23㎞ 지점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5㎞. 규모 2.9 이하의 지진은 지진계로 탐지될 뿐 사람이 느낄 정도의 진동을 유발하지 않는다.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지진은 기해년(己亥年)에 처음으로 내륙에서 관측됐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6시49분 경북 영덕 동북동쪽 29㎞ 해역에서 관측된 규모 3.1의 지진은 해저에서 발생했다.

발생 지점을 한반도로 확대하면, 올해 내륙 지진은 북한에서 처음으로 감지됐다. 이날 오전 7시20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 지점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 지진의 발생 지점을 “(지난해 9월 3일) 제6차 핵실험지에서 동쪽으로 약 11㎞ 떨어진 곳”이라며 “핵실험으로 생긴 지질 변화에 따른 ‘유발지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