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1호 태풍 발생… 말레이시아 관통할 ‘파북’

입력 2019-01-02 15:44 수정 2019-01-02 16:04
기성청이 2일 홈페이지에 제1호 태풍 ‘파북’의 예상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기상청 그래픽

기해년(己亥年) 1호 태풍이 발생했다. 이름은 ‘파북(Pabuk)’. 라오스에서 태풍위원회로 제출된 메콩강 민물고기의 한 종류다.

기상청은 2일 “파북이 오전 9시 베트남 호찌민 남동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서남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북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일 오후 3시 베트남 남쪽, 필리핀 북서쪽, 말레이시아 동쪽 해상 한복판에서 출현했다. 올해 첫날 태어난 제1호 태풍이다.

이날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 풍속은 19m/s, 크기는 소형으로 측정됐다. 앞으로 닷새간 중심기압이 990hPa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태풍은 중심부에서 930hPa 이하의 기압이 관측된 경우를 말한다.

파북의 위력은 약하게 평가되지만, 항공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동남아시아 여행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파북은 오는 3일 서북진으로 방향을 바꿔 말레이반도를 관통하고, 오는 7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