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진리교 사형 집행에 보복” 日 청년의 도쿄 차량테러

입력 2019-01-02 15:40 수정 2019-01-02 15:41
출처 : nhk

새해 첫날 일본 도쿄 번화가에서 무차별 차량테러를 일으킨 20대 용의자가 “옴진리교 사형 집행에 항의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방송은 2일 시부야구 다케시타 거리에서 경차를 몰아 행인들을 친 쿠사카 베 카즈히로(21)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쿠사카는 전날 새벽 0시 10분쯤 연말연시를 맞아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 도로에서 차량을 몰아 시민 8명을 다치게 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예비 대학생으로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nhk

쿠사카는 체포 후 범행동기에 대해 “옴진리교 사형수들의 사형 집행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사린가스 테러 사건’으로 수감 중인 옴진리교 관계자 13명에 대해 지난해 7월 사형을 집행했다. 사린가스 테러는 옴진리교 신도들이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종말론을 실현하기 위해 지하철에 맹독성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이 목숨을 잃고 6200여명이 다친 사건이다.

쿠사카의 자동차 뒷좌석에서는 20ℓ 정도의 등유도 발견됐다. 경찰은 추가 테러 계획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쿠사카는 “등유에 불을 붙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아 차로 공격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