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청렴공무원상’ 수상 공무원, 표창 상금 전액 기부

입력 2019-01-02 15:36
대전시 '청렴공무원'에 선정된 대전시 정보화담당관실 양창국(왼쪽 세번째) 주무관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상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청렴공무원’으로 선정되며 받은 상금을 다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은 대전시 공무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1일 대전시 청렴공무원으로 선정된 정보화담당관실 양창국(47) 주무관이 상금 100만원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청렴공무원상은 대전시가 청렴 공직문화 확산을 위해 자체 운영하는 상으로 한 해 동안 주민들에게 헌신하고 청렴하게 생활한 직원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양 주무관은 공직에 입직한 이후 한번도 부조리에 연루된 적이 없으며, 친절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민원에 응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에도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실시한다는 양 주무관은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에서도 심판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 주무관은 “몸으로 돕는 것 외에 물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번에 청렴공무원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상금뿐 아니라 개인 모임인 ‘대전 보안인’에서 송년회를 위해 모은 비용 30만원도 전액 기부하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양 주무관은 “어린 시절 힘들게 살았던 기억 때문인지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며 “그다지 대단한 일도 아닌데 관심을 가져주셔서 쑥쓰럽다”고 겸손을 표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