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호미곶 다무포 고래마을이 고래와 관광객이 돌아오는 마을로 거듭난다.
다무포고래해안생태마을주민협의회는 지난달 27일 지역 문화예술 단체인 ‘공감놀이터 어링불’과 업무 협약을 맺고 각종 프로그램 운영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부터 한국계 귀신고래의 귀향을 기원하는 스토리텔링을 발굴하고 지역 문화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구룡포와 호미곶 일원을 돌며 고래 회유 지역을 답사하고 고래 관련 영상 시청, 고래전망대 관측, 고래 이야기 나눔 등을 통해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소양 함양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또 이날 주민협의회는 포항시와 고래마을 다목적홀 운영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다무포 고래마을 다목적홀은 지난 2008년 행정안전부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조성됐으나 2009년 국비 예산 지원 중단으로 몇 년간 방치됐다.
이번에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내부 전체를 최대복 화백의 ‘고래 갤러리’ 벽화로 감싸고 2층에 고래전망대, 각종 고래와 관련된 북카페, 진품 고래 뼈를 만져보고 고래 관련 영상물 등을 시청할 수 있도록 꾸몄다.
주민협의회 고두환 위원장은 “다무포에서는 4~5월 고래 산란기가 되면 가까운 바다에서 고래가 많이 관측되고 있으며 다목적홀 내 2층 전망대에 설치한 망원경으로 실제 관측도 가능할 것”이라며 “전복, 성게 등 특산품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