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사진) 교수가 ‘2018년 올해의 KAIST인’에 선정됐다.
2일 KAIST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제정된 올해의 KAIST인 상은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낸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정호 교수는 후천성 뇌 돌연변이에 의한 난치성 뇌전증의 발생 원리·치료법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 성과를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지에 2015년, 2018년 각각 게재했다.
또 한국인 최초로 난치성 뇌전증의 유전 병리학적 진단기준을 세우는 세계 뇌전증학회 핵심위원으로 참여하며 국제기준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특히 지난해 8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돌연변이가 암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뇌실하영역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해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해당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연구결과로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이 교수는 난치성 뇌질환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회사인 ‘소바젠’을 설립하고 난치성 뇌전증·교모세포종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정호 교수는 “KAIST인이라면 누구나 최고의 명예로 생각하는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각종 난치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인류의 건강한 삶을 구현하고, KAIST의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