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중 단 3명…외인 좌완투수 기근’ 100만 달러 상한선 영향?

입력 2019-01-02 15:02 수정 2019-01-02 15:03

국내 토종 투수들 가운데 대표적인 좌완 투수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31), SK 와이번스 김광현(31), LG 트윈스 차우찬(32) 등이 있다. 엄청난 몸값을 받는다. 그만큼 귀하다는 의미다. KBO리그에 영입되는 외국인 투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좌완 투수 기근 현상이 심각하다.

SK 와이번스는 기존 멤버인 앙헬 산체스(30)에다 새로 영입한 브록 다익손(25)으로 외국인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모두 우완 투수다. 두산 베어스의 기존 멤버였던 조쉬 린드블럼(32)과 세스 후랭코프(31)도 모두 오른손으로 던진다.

한화 이글스는 조금 다르다. 우완 투수 워익 서폴드(29)와 좌완 채드 벨(30)로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히어로즈도 기존 멤버인 우완 투수 제이크 브리검(31)에다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30)로 좌우 조화를 이뤘다.

반면 외국인 선수 전원을 교체한 KIA 타이거즈도 조 윌랜드(29)와 제이콥 터너(28)라는 우완 투수들로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 또한 덱 맥과이어(30)와 저스틴 헤일리(28) 모두 우완투수로만 외국인 투수를 뽑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기존 멤버인 좌완 브룩스 레일리(31)에다 제이크 톰슨(25)이라는 우완 투수를 추가했다. LG 트윈스는 기존 멤버인 우완 투수 타일러 윌슨(30)에다 새 우완 투수 케이시 켈리(30)로 외국인 투수진을 구성했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29)와 라울 알칸타라(27) 모두 우완 정통파 투수. NC 다이노스 역시 우완 에디 버틀러(28)에다 우완 드류 루친스키(31)를 더했다.

신규 영입된 투수 중 좌완 투수는 한화 채드 벨과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둘뿐이다. 롯데의 기존 좌완 투수인 레일리까지 합쳐도 3명이다. 20명 중 3명으로 15%에 불과하다.

150㎞를 던지는 좌완 선발투수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100만 달러 상한선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쓸만한 좌완 선발투수를 뽑기를 기대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