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채널과 공간에서 잇따라 선보이며 이를 본 이들이 남긴 리뷰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 화제의 중심에는 명작 ‘인사이드 아웃’의 책 출간 소식이 자리 잡고 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처음으로 출간된 <인사이드 아웃, 오늘은 울어도 돼>는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감정의 비밀과 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열한 살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감정들이 주인공 라일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하며 행복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원작의 스토리에 각 감정이 존재하는 이유와 우리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심리학적, 뇌과학적 지식에 기반을 둔 친절한 해설을 추가했다. 거기에 영화 미공개 아트워크와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명장면, 명대사를 촘촘히 수록하여 소장가치를 높이고 있다.
감정대리인의 시대, 이 책을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자기 감정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서로 간의 감정은 이모티콘으로 전달하고 최근 대세인 TV 속 관찰 예능에선 패널이 내 느낌을 대신 표현한다. 결국 2019년 트렌드로 ‘감정대리인’이 키워드로 선정되며 자신의 진짜 감정을 들여다보길 불편해하는 현대인의 마음병을 진단하고 있다. 행복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나 정작 내 마음의 기쁨 속 슬픔, 슬픔 속 기쁨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내 마음을 돌보며 진짜 나를 만날 때 행복이 찾아올 거야’라는 영화의 메시지가 더욱 절실하게 와닿는 때인 것이다. 모습과 목소리로 드러낸 감정들의 대사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때로는 눈물 나게 웃다보면 어느새 ‘진짜 내 감정’을 찾게 되는 <인사이드 아웃, 오늘은 울어도 돼>, 한 장 한 장 천천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어 책 출간 소식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