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안면도 소나무숲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입력 2019-01-02 11:09

충남 태안군 안면도 소나무숲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산림청 심사를 거쳐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안면도 소나무숲은 안면도 자연휴양림 내 위치한 115㏊ 규모의 천연 소나무림이다.

재질이 우수한 이곳의 소나무는 바다를 통해 목재를 쉽게 운반할 수 있어 고려시대부터 특별 관리돼 왔다. 실제 이 지역의 소나무는 나무의 줄기가 곧을 뿐 아니라 수고(樹高)가 높고, 다른 지역 소나무에 비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벌채를 금지하는 ‘봉산(封山)’으로 지정, 궁궐·건축·선박제조·왕실 재궁(梓宮)용 목재 공급처로서 집중 관리를 받는 등 보존가치가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도는 소나무숲에 안내판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보존·관리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최영규 충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안면도 소나무의 체계적인 보존·육성을 위해 안면송 조림, 중층림 숲 가꾸기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충남지역에 산재한 유·무형의 산림문화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훼손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