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배영수 21억 혹은 강영식 17억?’ 계약기간 3년 20억원 예상

입력 2019-01-02 11:09 수정 2019-01-02 12:01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35)은 지난해 롯데 토종 선발진의 기둥이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게임에 등판했다. 132.1이닝을 던지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0차례나 기록했다.

그러면서 자신있게 FA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연봉은 1억원이었다. 보상선수는 차치하고 보상금이 최대 직전 연봉의 300%이니 3억원으로 그리 크지 않다. 순조로운 협상이 예상됐다. 그러나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베테랑 투수 FA들의 계약 내용을 살펴보자. 두산 베어스 이현승(36)이 있다. 2014년 15홀드, 2015년 18세이브, 2016년 25세이브를 올리며 두산 불펜의 기둥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두산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7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통산 137승의 배영수(38)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던 2015시즌을 앞두고서다. 2013년 14승을 끝으로 2014년 8승을 거두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적 당시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에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롯데 좌완 투수 강영식은 2014시즌을 앞두고 미련없이 계약기간 4년, 총액 17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롯데 시절이던 2011년과 2012년 김사율(39)은 수호신이었다. 각각 20세이브, 34세이브를 올렸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5시즌을 앞두고 김사율은 KT 위즈와 3+1년, 총액 1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롯데 소속이던 심수창(38)은 2015년 39게임에 등판해 4승 6패 5세이브 3홀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4년, 총액 13억원에 한화로 이적했다.

냉정히 따져 노경은이 30억원 이상의 대박 계약은 어렵다. FA 재취득 연한인 4년을 채우기도 쉽지 않다. 현재로선 삼성에서 한화로 이적할 당시 배영수의 3년, 총액 21억원이 좋은 예시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