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진화작업 재개…오전 중 큰 불길 잡힐 듯

입력 2019-01-02 09:40
산림 소방당국이 2일 오전부터 양양 산불에 대한 진화작업 재개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일 양양 서면 송천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산림·소방당국이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양양 산불 진화에 나섰다.

당국은 2일 오전 7시50분부터 양양군 서면 송천리 산불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현재 초대형 1대 등 헬기 19대와 군장병 760명 등 1562명, 2124대의 장비를 투입해 산불을 진화 중이다.

당국은 오전 중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주불을 잡고, 오후에 잔불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현재 불길은 보이지 않고 연기만 나고 있어서 산불이 확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중 산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4시12분쯤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현재 20㏊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불이 나자 당국은 진화대원 등 600여명과 산불 진화차와 소방펌프차 17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산세가 험한 데다 바람이 강해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해가 지면서 어두워져 저지선을 구축하고 추가 피해를 막는데 주력했다.
산림 소방당국이 2일 오전부터 양양 산불에 대한 진화작업 재개에 나섰다. 2일 오전 양양 서면 송천리의 한 야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양양군은 불길이 능선을 따라 인근 마을방향으로 번지자 오후 9시쯤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주민 297명은 송천리마을회관과 상평초교, 상평리마을회관으로 대피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지난달 13일부터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다. 현장에는 초속 7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