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기대” 신년사에 화답

입력 2019-01-02 09:0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대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전(현지시간 1일 새벽 6시) 트위터를 통해 “나도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알고 있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도(I also)’라는 표현을 쓴 것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PBS 보도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제조, 실험하거나 (다른 국가에) 넘기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을 언제든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지속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번째 만남을 제안하는 동시에 대북제재를 완화를 하지 않으면 과거의 핵 병진 노선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