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연봉 2억원서 7억원까지’ 총액 6억원서 25억원까지 다양

입력 2019-01-02 09:00 수정 2019-01-02 11:39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 중 4명이 새 인물로 채워졌다. 감독 또한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성적도 내야만 생존할 수 있다. 그만큼 부담감이 큰 자리다.

SK 와이번스 염경엽(51) 감독은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연봉 7억원 감독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뒤 스스로 떠난 트레이 힐만(56) 감독의 후임이다. 염 감독은 지난해 계약기간 3년,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감독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지도자 중 최고 대우다. 전임 감독이 우승까지 일궈낸 상황이어서 많은 연봉만큼이나 가장 부담감이 클 감독 중 한 명일 것이다. 참고로 염 감독은 넥센 시절 3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두산 베어스 김태형(52) 감독은 2016년 우승 뒤 재계약을 맺은 케이스다. 계약기간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이었다. 재계약 뒤 2시즌 모두 준우승에 머물러 올해 우승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53) 감독은 계약 2번째 해를 맞는다. 2017년 말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12억원에 한화 감독직에 올랐다. 지난해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지만, 팀 구성상 올해 성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한 감독의 고민도 적지 않다.

히어로즈 장정석(46)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다. 2016년 말 계약기간 3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2017년 7위에서 지난해엔 4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가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키움증권과 새롭게 출발하는 해여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자리 보전도 걱정해야 하는 판이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50) 감독은 계약 2년째다.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인 2017년 말 계약기간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씩 총액 2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해 5위로 추락했다. 베테랑 투수 임창용(43) 방출에 대한 KIA팬들의 분노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성적마저 나쁠 경우 계약기간을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48) 감독도 성적을 내야 하는 계약기간 마지막 해다. 2016년 말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9억원의 계약을 했다. 2017년 9위에서 지난해 6위까지 올라섰지만 왕조까지 이뤘던 삼성 구단으로선 아직 성에 차지 않는 눈치다.

롯데 자이언츠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던 조원우(48) 감독을 경질시키고 지난해 10월 양상문(58) 감독을 새로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짧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이다.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포스트시즌에서 성적을 내야만 생존 가능해 보인다.

LG 트윈스 류중일(56) 감독은 2017년 말 계약기간 3년에 감독직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리다 결국 8위로 시즌을 마쳤다. 또다시 올해 LG의 DTD(떨어질 팀은 반드시 떨어진다)가 재현될 경우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등 21억원의 계약액을 온전히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KT 위즈 이강철(53)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1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팀 구성원의 기량상 단기간 성적을 내긴 어렵다. 그러기에 오히려 롱런 가능성도 있다.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선택은 이동욱(45) 감독이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