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논평 사양한다” 김정은 신년사에 미국 국무부의 입장…트럼프 반응은?

입력 2019-01-02 07:51
방송화면 캡처

미국 국무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일 미 국무부 대변인이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우리는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도 논평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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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공개된 이후 10개가 넘는 SNS 메시지를 올렸지만 김 위원장은 물론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더 큰 핵 단추가 있다”고 강경 대응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1일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2019년 신년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미국 제재와 압박을 지속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완전한 비핵화는 당과 공화국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남 관계처럼 일단 하자고 하면 못할 일이 없다. 미국과의 관계에도 앞으로 좋은 일이 관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이 상응한 실천을 행동한다면 비핵화가 빠른 속도로 전진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대북제재 해제와 종전선언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