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는 한마디로 폐에 염증이 지속되고, 기관지가 점차 좁아지는 난치성 만성 호흡기질환입이다. 인체에 해로운 가스나 미세먼지 입자가 폐에 들어가서 쌓여서 COPD가 유발된다.
주의할 것은 COPD로 인해 인체 내 산소교환장치인 폐포가 손상되면 다시는 회복되지 않는다는 사실.
COPD에 의해 폐포가 망가지면 산소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관지에 염증까지 생겨 점차 좁아진다. 이 때문에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COPD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담배다. 담배를 피우면 그 속의 4000여 종의 미세하고 해로운 유해물질 입자가 호흡기를 통해폐로 유입돼 폐포에 축적되고, 이 때문에 폐포가 손상되고, 심지어 빵빵하게 팽창돼 터지기도 한다.
전체 COPD 환자 중 80~90%가 장기간 흡연한 탓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담배가 COPD 발병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물론 간접흡연도 영향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이밖에더 흡연 외에 미세먼지, 매연,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등 환경적인 요인들도 COPD 발병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COPD 환자의 30~40%는 협심증, 심근경색증을 합병하고 있다는 점이다. COPD에 의한 호흡곤란으로 병이 깊어지면 신체 내 산소공급이 부족해져서 저산소증이나 심근경색증,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으로 빠지기 쉬워서다. 이런 악순환은 결국 심폐기능을 떨어트리기 마련.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심단은 이렇듯 COPD로 인해 떨어진 심폐기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특제 한약 처방이다.
김씨녹용영동탕은 폐기관지의 면역을 높여주고, 담배연기 미세먼지 등의 공력으로 더럽혀진 폐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청폐 효과를 발휘한다. 그런가 하면 김씨공심단은 심폐기능을 활성화시켜 COPD로 인해 재생불가 상태에 빠진 폐세포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COPD는 초기에 가래·기침이 발생하고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COPD가 심각한 것은 손상된 폐와 기관지가 예전처럼 건강하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영구적으로 호흡기 기능이 떨어진 채로 살아가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호흡곤란으로 이어져 끝내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담배 때문에 COPD에 걸리고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COPD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지체하지 말고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 COPD 때문인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좋다.
‘침묵의 살인자’로 부르기도 하는 COPD는 초기에는 증상을 잘 못 느껴서 대부분 병이 돌이길 수 없는 단계까지 진행된 후에야 자각하게 된다는 것이 무서운 점이다.
우선 0세 이상 흡연자가 만성기침·가래가 있으면 COPD를 의심하고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무기력증, 체중 감소, 만성피로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COPD의 첫 번째 증상은 만성 기침이다.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감기가 없는데도 기침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나중에는 매일 발생하며 때로는 온종일 지속되기도 한다.
COPD 환자들은 기침을 한 후에 소량의 끈끈한 가래(객담)가 뒤따르는 경우도 흔하다. 호흡곤란 증상 역시 마찬가지다. 아울러 평지를 걸을 때도 숨이 차서 다른 사람의 결음걸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좀더 심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찬 증상으 보인다.
이밖에 숨쉴 때 쌕쌕 거리는 천명음과 가슴이 눌리는 흉부 압박감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COPD때문에 손상된 폐 기능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활동량이 줄면서 폐 기능은 점점 더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이상 증상을 바로 기억해서 조기에 정확인 원인을 규명하고 병이 계속 악화되는 것을 막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증상이 의심될 땐 폐기능 검사도 받아야 한다.
COPD 예방을 위해선 금연실천이 필수적이다. 흡연은 COPD를 일으키는 주원인이기 때문에 금연만큼 좋은 예방법은 없다는 말이다.
단, 45세 이후의 금연은 별 의미가 없다. 그동안 피운 담배의 유해물질이 축적돼 30년 내외 시간 동안 길게 축적된 탓이다.
COPD 4기 환자의 약 30%는 폐렴 때문에 사망한다. 따라서 COPD 진단을 받은 사람은 폐렴구균 백신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독감이 유행할 땐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 등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을 땐 외출도 자제한다. 집에서 음식을 조리할 땐 항상 환기를 시키도록 한다. 정리=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