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 결승타 10위권 0명’ 박석민·정의윤 1개

입력 2019-01-01 19:23

결승타는 동점이거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을 이끌어내는 안타를 말한다. 영어로는 위닝 히트(winning hit)이라고 부른다. 결승타를 친 선수는 가장 중요한 순간 분위기나 판 자체를 바꾸는 역할을 하는 만큼 ‘게임 체인저’로도 불릴 수 있다.

지난해 결승타를 가장 많이 때린 선수들을 살펴보면 각 구단의 중심타자들이 주로 배치돼 있다. 1위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로 17개의 결승타를 때려냈다. 득점권 타율이 0.307로 타율 0.333보다 낮은 것을 고려할 때 의외로 볼 수 있지만, 때려야할 가장 중요한 순간 반드시 때려냈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도 16개의 결승타를 때려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 안치홍도 15개의 결승타를 치며 자신이 4번 타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SK 와이번스 2번 타자로 주로 뛰었던 한동민도 14개의 결승타를 쳤다.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과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도 같은 갯수의 결승타를 때려냈다. 두산 최주환도 13개의 결승타로 존재감을 톡톡히 알렸다. NC 다이노스 나성범도 12개의 결승타로 NC의 간판타자임을 보여줬다.

이어 KIA 최형우와 두산 박건우, 두산 오재원 등이 11개의 결승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SK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된 김동엽과 SK 제이미 로맥, LG 트윈스 박용택도 두자릿수 결승타를 기록했다.

결승타 10위권안에 구단 선수가 없는 팀은 KT 위즈다. 삼성 또한 이적한 김동엽을 제외하면 지난해 결승타 상위권에 한 명의 선수도 없었다. KT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9개의 결승타로 팀내 1위였다. 삼성에선 다린 러프가 같은 9개의 결승타를 쳤다. 반면 NC 박석민과 SK 정의윤은 1개, SK 이재원 2개, KT 윤석민와 KIA 나지완은 3개에 불과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