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여아 성폭행 사진 유포” 英 남성 컴퓨터 속 수상한 정황

입력 2019-01-02 05:00
어린 아이를 성폭행 한 뒤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테리 코니워스. 메트로

2세 여아를 성폭행 한 영국의 30대 남성이 이른바 ‘인증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메트로의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리 코니워스(31)는 최근 아동 성폭행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성폭행하며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이 남성은 잉글랜드 이스트 라이딩오브요크셔 주(州)에 있는 킹스턴어폰헐에 거주하고 있다.

코니워스가 꼬리를 밟힌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ational Crime Agency)은 인터넷에 올라온 수상한 사진을 발견했다. 코니워스가 두 살 배기 여아를 성폭행한 뒤 촬영한 사진이었다. 인터넷 성범죄 특별조사팀은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IP주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진 업로드 지역이 킹스턴어폰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코니워스의 집과 컴퓨터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 피해도 확인했다. 경찰은 범행 대상이 된 아동이 최소 19명은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13세 미만의 아동이었다. 코니워스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 대부분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로 일한 16년 동안 이렇게 심각하고 끔찍한 사건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은 뒤 “만약 체포되지 않았다면 범행을 이어갔을 것이다.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아동이 가족의 지속적인 사랑과 지지 속에서 회복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코니워스의 첫 재판은 킹스턴어폰헐의 지방법원에서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